대동(KIOTI), 유럽의 심장 하노버에서 ‘AI 농업’의 깃발을 꽂다

안녕하세요, 흙과 기술을 잇는 스마트농업 스토리텔러, 호미농부(HomiFarmer)입니다.

어제 전해드린 ‘아그리테크니카(Agritechnica) 2025’의 뜨거운 현장 열기 기억하시나요? “디지털 도구는 결국 농부의 지식과 결합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참 인상적이었죠.

오늘은 그 거대한 기술의 각축장에서 당당히 한국 농기계의 미래를 보여준 대동(Daedong)의 소식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대동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 세계 최대 무대에 섰다는 점도 의미 있지만, 제가 주목한 것은 그들이 내건 슬로건이었습니다.

“AI to the Field (AI가 필드로)”

연구실 속의 AI가 아니라, 거칠고 변수 많은 실제 ‘흙 위’로 AI를 가져오겠다는 그들의 비전과 전략을 저 호미농부의 시선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대동, AgriTechnica 2025 참가
대동은 유럽 최대 농업 박람회인 ‘아그리테크니카’(AGRITECHNICA)에 참가해 자사 미래사업 슬로건인 ‘AI to the Field’(AI가 필드로) 기치 아래 주력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밝혔다 (image. 대동)

1. 첫 출전, 그리고 대담한 선언: “Earth is our playground”

대동은 이번 아그리테크니카에서 유럽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를 앞세워 120평 규모의 부스를 꾸렸습니다. 목표는 명확합니다. 2026년 유럽 시장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점유율 3% 달성.

이 목표를 위해 대동이 선택한 콘셉트는 ‘Earth is our playground’였습니다. 전 세계의 흙을 무대로 삼겠다는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부스는 크게 현재의 주력 제품을 보여주는 ‘세일즈 존’과 미래 기술을 보여주는 ‘AI to the Field 존’으로 나뉘어 운영되었습니다.

2. 미래의 밭을 책임질 ‘비전 AI 트랙터’ HX

저처럼 정밀농업과 기술에 관심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은 곳은 단연 ‘AI to the Field 존’이었습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이 적용된 신형 ‘HX 트랙터’였습니다.

  • 국내 최초 비전(Vision) 기반 AI: 단순히 GPS 따라가는 수준이 아닙니다. 사람의 눈처럼 사물과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무인 작업을 수행합니다.
  • 정밀농업의 핵심 파트너: 이 트랙터는 흙의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여 가장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미래 데이터 농업의 핵심 하드웨어가 될 것입니다. (유럽 시장엔 2027년 진출 목표라고 하네요.)

3. 로봇과 전동화: 지속가능한 농업을 향하여

HX 트랙터 옆을 지킨 ‘자율주행 운반로봇’과 ‘전동 자율주행 제로턴모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무경운 저탄소 농법에 관심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볍고 친환경적인 전동 로봇의 진화에 눈길이 갔습니다. 이 운반 로봇은 단순히 짐만 나르는 게 아니라, 2026년엔 제초, 2027년엔 방제 기능까지 추가되어 ‘다목적 필드 로봇’으로 진화할 예정이라 합니다. 밭에 투입되는 화학 자재를 최소화하고 정밀하게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겠죠.

4. 기술보다 빛난 신뢰: “업계 유일 7년 무상 보증”

화려한 AI 기술만큼이나 현지 농부들의 마음을 흔든 건 다름 아닌 ‘신뢰(Trust)’ 전략이었습니다.

대동은 유럽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화할 소형건설장비(CCE)까지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유럽 내 농기계 브랜드 중 유일한 ‘7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

아무리 좋은 기술도 고장 났을 때 막막하면 농부는 외면합니다. ‘7년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은 카이오티 브랜드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는 농부들에게 “우리는 당신의 농사 파트너로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


🌱 호미농부의 인사이트 (HomiFarmer’s View)

이번 대동의 아그리테크니카 참가는 단순한 제품 전시회를 넘어, **’한국형 스마트 농업의 세계화 선언’**처럼 느껴졌습니다.

  1. AI는 흙을 만나야 완성된다: ‘AI to the Field’라는 슬로건처럼, 아무리 뛰어난 비전 AI 기술도 결국 다양한 토양 환경과 작물 데이터를 현장에서 학습해야 완성됩니다. 대동이 유럽의 광활한 필드에서 어떤 데이터를 축적하며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지 기대됩니다.
  2. 혁신과 기본기의 조화: 레벨 4 자율주행이라는 최첨단 ‘혁신’을 보여주면서도, 7년 무상 보증이라는 ‘기본기(신뢰)’를 놓치지 않은 전략이 매우 영리했습니다. 농업은 결국 신뢰 비즈니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트랙터와 로봇이 유럽의 밭을 누비며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가 다시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미래. 대동의 행보를 통해 그 미래가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저 호미농부도 텃밭에서 호미질을 하며, 이 거대한 기술의 흐름이 우리네 작은 밭이랑까지 어떻게 연결될지 계속 고민하고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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