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업 인재 양성, ‘기술’을 넘어 ‘철학’을 심을 때

안녕하세요, 흙과 기술을 잇는 스토리텔러 호미농부(homi farmer)입니다.

오늘 아주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소식이 들려왔네요. 농식품부가 ‘스마트농업 전문인력 교육기관’을 추가로 모집한다는 뉴스입니다.

2024년부터 순천대(시설원예)와 연암대(축산) 두 곳을 운영해왔는데, 벌써 14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현장 만족도와 추가 교육 수요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는 스마트농업이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필수 과제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기술’을 넘어 ‘철학’을 가르쳐야

저는 테크 에디터로서 수직농장과 정밀농업의 최신 기술 동향을 늘 주시하고 있습니다.

ICT, 빅데이터, AI 기술이 농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번 교육기관 추가 모집은 이러한 기술 확산에 꼭 필요한 ‘사람’을 키우는 일, 즉 인프라 구축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시에 무경운 저탄소 농법과 자연농법을 실천하는 ‘농부’이기도 합니다. 제가 매일 흙을 만지며 느끼는 것은, 기술은 도구일 뿐, 농업의 본질은 ‘생명’과 ‘지속가능성’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 추가로 지정될 교육기관(시설원예 1, 축산 1)들이 단순히 센서 값을 읽고 프로그램을 다루는 ‘오퍼레이터’를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수직농장 이미지

우리가 길러내야 할 인재는,​

  1. 데이터를 ‘해석’할 줄 아는 농부: AI가 제시한 처방 값이 ‘왜’ 나왔는지, 그것이 작물과 토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하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2. ‘탄소 농업’을 이해하는 공학도: 스마트 기술이 어떻게 하면 ‘무경운 저탄소 농업’에 기여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흙 속에 탄소를 더 효과적으로 가둘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3. ​’안전한 먹거리’ 철학을 가진 전문가: 정밀농업 기술을 이용해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합니다.​

농식품부 김정욱 정책관도 “지역 특성과 현장여건을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이 ‘실무’라는 것이 단순한 기계 조작이 아닌, 흙과 작물, 환경을 동시에 이해하는 ‘종합적 실무’가 되어야 합니다.​

스마트농업은 ‘농기계 없는 탄소농업’이라는 저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의 가치를, 그것도 가장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기술과 자연이 만나야 할 지점입니다.

이번 교육기관 추가 모집이 ‘기술’과 ‘철학’이 균형 잡힌 스마트농업 인재를 양성하는 훌륭한 디딤돌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