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부터 달라진 표시기준 3가지… 애매한 정보는 가고 ‘투명한 데이터’가 온다
안녕하세요. 흙과 데이터를 사랑하는 테크 스토리텔러, 호미농부입니다.
친환경 농사나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 농자재상에 가서 유기농 자재를 고를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린 적 없으신가요?
“이게 진짜 효과가 있다는 건가, 아니면 그냥 써도 안전하다는 건가?”
“성분표에 ‘질소 전량’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래서 질소가 몇 퍼센트라는 거야?”
저도 정밀농업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정확한 투입량을 계산할 수 없는 애매한 표기에 늘 답답함을 느껴왔는데요. 드디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11월 17일부터 유기농업자재 표시방법이 확 바뀌었습니다.
소비자의 알 권리를 찾아주고, 데이터 기반의 영농을 가능하게 할 반가운 변화, 제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1. “효과 있음!” 이제 제품 앞면에 ‘꽝’ 찍힙니다
유기농업자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효능·효과품: 비료나 농약으로서 실제 효과가 검증된 제품
- 일반 공시제품: 효과는 보증 안 하지만, 유기농에 써도 안전한 물질
그 동안은 이 둘의 구분이 모호해서, 단순히 안전하기만 한 제품을 효과가 좋은 약인 줄 알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개선: 이제 효과가 입증된 제품은 제품 전면에 ‘효능·효과품’이라고 명확히 표시됩니다. 이제 헷갈리지 말고, 목적에 맞춰 똑똑하게 고르세요.

2. ‘전량’이라는 암호 해독… 이제 정확한 ‘%’로! (가장 중요)
제가 가장 환영하는 변화입니다. 기존 일반 공시제품에는 주성분 함량을 ‘질소 전량’, ‘칼슘 전량’ 식으로만 표기했습니다.
많은 분이 ‘전량’이라는 말을 ‘100% 들어있다’는 뜻으로 오해하시곤 했죠. 하지만 이건 그저 “전체 양을 검사해야 알 수 있음(보증 안 함)”이라는 무책임한 표현에 가까웠습니다. 정밀하게 양분을 공급해야 하는 스마트농업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불량 데이터’였죠.
✅ 개선: 이제는 ‘질소 2.5%’, ‘칼슘 10%’ 처럼 구체적인 숫자로 표시해야 합니다.
이제야 비로소 내 밭에 투입되는 양분의 총량을 정확히 계산(Data-driven)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잉 시비를 막고 토양의 균형을 맞추는 첫걸음입니다.
3. 혹시 모를 피해, ‘보험 가입’ 여부 확인
농자재를 썼다가 작물이 죽거나 병해가 생기는 사고, 드물지만 발생합니다.
✅ 개선: 제품 포장에 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를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농가의 경영 안전망을 확보하는 길이겠죠.

💡 투명한 정보가 ‘정밀 유기농’을 만든다
이번 표시제 변경은 단순한 문구 수정을 넘어섭니다.
저는 평소 ‘데이터로 짓는 유기농’을 강조해 왔습니다. 유기농은 감(感)으로만 짓는 것이 아닙니다. 땅에 들어가는 투입재의 성분을 정확히(%) 알고, 그에 따른 작물의 반응을 데이터화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하고 생산성 높은 유기농업이 가능해집니다.
‘질소 전량’이라는 안개 속에 가려져 있던 정보가 ‘2.5%’라는 명확한 숫자로 드러난 것. 이것이 바로 우리 농업이 과학화되어가는 증거입니다.
이제 농자재상에 가시면 습관처럼 집어 들던 제품의 뒷면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숫자가 보이면, 농사가 보입니다.
오늘도 투명한 흙의 세상을 꿈꾸는, 호미농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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