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자율주행 시대, 결국 ‘흙을 아는 지식’이 승부를 가른다
안녕하세요, 흙을 사랑하고 기술로 미래 농업을 꿈꾸는 호미농부입니다!
오늘은 미래 농업의 최전선이자 정밀 기계의 고장 독일에서 최근 개최된 ‘아그리테크니카(Agritechnica) 2025’에서 들려온 따끈따끈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저처럼 수직농장의 정밀 제어부터 노지의 무경운 탄소농업까지 두루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무릎을 탁 칠만한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이번 리포트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디지털 농업(Digital Agriculture)은 결국 인간의 지식(Knowledge)을 필요로 한다.”
화려한 자율주행 로봇과 AI가 등장했지만, 결국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농부의 ‘경험’과 ‘흙에 대한 이해’라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제가 정리한 주요 인사이트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드립니다.

🚜 아그리테크니카 2025 리포트: 기회와 도전 사이
1. “도구는 쓰는 사람 만큼만 똑똑하다” (The Human Factor)
독일 농업계약자협회(BLU)의 하르트무트 마테스(Dr. Hartmut Matthes) 박사와 뮌헨공대 패트릭 노악(Prof. Dr. Patrick Noack) 교수의 대담에서 나온 뼈있는 조언들입니다.
-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의 환상: 농업용 로봇이나 AI 툴은 USB 꽂듯이 바로 작동해서 수익을 내주는 마법 지팡이가 아닙니다. 농장주가 배우려는 의지(Willingness to learn)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 작물 재배 지식의 필수성: 어플리케이션 맵이 있다고 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라는데, 질 나쁜 데이터를 입력하면 엉망인 결과가 나옵니다. (일명: “Bullshit in, bullshit out”)
- 데이터 문해력: 포털 사이트의 지도만 잘 살펴봐도, 땅을 매입하기 전에 그 땅이 과거에 경운(Plowing)을 했는지, 무경운이었는지 ‘땅의 이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구글어스, 네이버맵, 카카오맵에서 대부분 수년간의 항공 지도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이는 제가 추구하는 탄소농업의 시작점이기도 하죠.

2. 현장 검증: 자율주행 로봇 ‘AgBot’ 사용기
라인란트의 농부 알렉산더 폰 미어(Alexander von Meer) 씨가 2024년부터 실제로 사용해 본 농업용 자율 로봇인 AgBot(애그봇)의 찐 사용 후기가 공개되었습니다.
| 구분 | 현장의 목소리 (실제 경험) |
| 장점 | 👍 토양 보호(Soil Protection): 습한 땅에서도 작업이 가능할 만큼 토양에 주는 부담이 적습니다. (이건 무경운 저탄소 농법에 아주 유리한 점이죠!) 👍 작업 유연성: 얕은 경운부터 깊은 경운까지 거의 모든 작업이 가능합니다. |
| 단점 | 👎 이동의 번거로움: 밭에서 밭으로 이동할 때 트레일러에 싣는 데만 20분이 걸립니다. 밭이 흩어져 있는 농장엔 치명적이죠. 👎 센서의 과민반응: 안전 센서가 너무 예민해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멀리 날아가는 새를 보고도 멈춰 섭니다. 농부가 계속 가서 재가동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
🌱 호미농부의 인사이트 (HomiFarmer’s View)
이번 아그리테크니카의 이슈를 보며, 저는 ‘기술과 흙의 연결’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 로봇, 저탄소 농업의 파트너가 되다: AgBot 사용기에서 제가 가장 눈길이 간 대목은 ‘토양 보호’였습니다. 무거운 트랙터가 땅을 짓누르면(답압), 흙 속의 공기층이 무너지고 미생물이 살 수 없게 됩니다. 가벼운 자율주행 로봇이 흙을 부드럽게 다뤄준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탄소 저장(Carbon Sequestration)’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AI는 농부의 직관을 데이터화하는 과정: “작물 지식 없이 앱만으로 농사지을 수 없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결국 정밀농업(Precision Ag)은 농부가 흙 냄새를 맡으며 쌓은 직관을 데이터로 번역하여 로봇에게 가르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흙을 더 깊이 알아야 로봇도 더 똑똑해집니다.
- 새를 보고 멈추는 로봇: 아직은 로봇이 자연의 변수(새, 바람, 나뭇가지)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 멈춰 선다는 에피소드는, 역설적으로 농업 현장이 얼마나 복잡하고 생동감 넘치는 곳인지를 보여줍니다. 기술이 자연을 완벽히 통제하기보다,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구독자 여러분, 오늘 전해드린 소식 어떠셨나요?
기술은 농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농부의 철학을 땅에 더 정밀하게 구현해 주는 도구라는 확신이 듭니다. 저 호미농부도 주말농장 텃밭에서 호미질을 하며, 이 흙의 데이터를 어떻게 미래 기술과 연결할지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밭에서는 어떤 ‘데이터’가 나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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