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흙을 사랑하고 농업의 미래를 그리는 호미농부입니다.
제 텃밭에는 늘 금잔화, 메리골드가 한가득 피어납니다. 병충해를 막아주는 고마운 동반식물이자, 그 자체로도 훌륭한 약이 되는 귀한 꽃이죠. 오늘은 흙의 기운을 듬뿍 받고 자란 이 황금빛 메리골드로 눈을 맑게 하고 몸을 이롭게 하는 꽃차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왜 메리골드 꽃차일까요?
메리골드(Marigold Flower)는 단순한 꽃이 아닙니다. 특히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루테인(Lutein)과 지아잔틴(Zeaxanthin) 성분이 풍부하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가까이하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자연의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직접 땀 흘려 키운 작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도시농업과 주말농장의 진정한 매력 아닐까요?
제가 추구하는 무경운 저탄소 농법으로 키운 메리골드는 땅의 힘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농기계 없이, 화학 비료나 농약 없이 자연의 순리대로 키워내 더욱 건강하죠. 자, 그럼 저와 함께 흙의 에너지가 담긴 메리골드 꽃차를 만들어볼까요?

호미농부의 메리골드 꽃차 레시피
1단계: 수확과 손질 – 자연의 기운을 담는 시간
- 수확 시기: 메리골드는 봄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 가을까지 계속 꽃을 피웁니다. 활짝 핀, 색이 선명하고 상처 없는 꽃송이를 골라 따주세요. 이른 아침, 이슬이 마른 후에 수확하는 것이 향과 성분을 보존하는 데 가장 좋습니다.
- 손질: 꽃을 따온 후에는 꽃받침을 잡고 가볍게 흔들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벌레나 먼지를 털어냅니다. 저는 농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이 더욱 중요하죠.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주거나, 식초를 몇 방울 푼 물에 살짝 담갔다 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헹군 후에는 채반에 밭쳐 물기를 완전히 빼주세요.

2단계: 증제(스팀) – 꽃의 색과 영양을 깨우는 과정
손질한 메리골드를 바로 말리는 것보다 한 번 쪄주는 ‘증제’ 과정을 거치면 색도 선명해지고, 떫은맛은 줄어들며, 영양 성분은 활성화됩니다.
- 찜기에 물을 끓여 김이 오르면 젖은 면포를 깔아줍니다.
- 손질한 메리골드 꽃이 서로 겹치지 않게 올리고 뚜껑을 닫아주세요.
- 강한 증기로 30초에서 1분 이내로 빠르게 쪄냅니다. 너무 오래 찌면 꽃이 물러지고 색이 변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꽃잎의 숨이 살짝 죽을 정도로만 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 쪄낸 꽃은 바로 차가운 물에 살짝 헹궈 열기를 뺀 후, 물기를 잘 제거해줍니다.
3단계: 건조 – 황금빛 정수를 응축하다
이제 메리골드의 좋은 성분들을 오롯이 담아낼 건조 과정입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자연 건조: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바싹 마를 때까지 며칠간 말려줍니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자연의 힘으로 가장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 식품 건조기 활용: 60~70℃의 낮은 온도로 설정하여 4~5시간 정도 건조합니다. 중간중간 상태를 확인하며 뒤집어주면 골고루 잘 마릅니다. 가장 손쉽고 실패 확률이 적은 방법입니다.
- 프라이팬 덖음: 프라이팬을 약한 불로 달군 후, 찐 메리골드를 넣고 타지 않게 계속 저어가며 덖어줍니다. 덖은 후에는 불에서 내려 식히는 과정을 3~5회 반복합니다. 손이 많이 가지만, 구수한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호미농부의 팁: 잘 말려진 메리골드는 손으로 가볍게 만졌을 때 바스락 소리가 나며 쉽게 부서집니다. 수분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완벽하게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4단계: 보관 및 음용 – 황금빛 차 한 잔의 여유
- 보관: 완전히 건조된 메리골드 꽃차는 열탕 소독하여 물기를 완벽히 말린 유리병에 담아 밀봉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며 건조한 곳에 보관하세요.
- 음용법:
- 찻잔에 메리골드 꽃 2~3송이를 넣습니다.
- 90℃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어 첫물은 빠르게 따라내어 잔을 데우고 꽃을 세척합니다. (이 과정은 생략 가능합니다.)
- 다시 뜨거운 물을 붓고 2~3분 정도 우려냅니다. 노란 황금빛이 우러나오면 향과 맛을 음미하며 드시면 됩니다.
- 너무 오래 우리면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적당히 우린 후에는 꽃을 건져내는 것이 좋습니다.
-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지용성 성분이므로, 호두나 잣 같은 견과류를 곁들이면 체내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메리골드 꽃차, 이것만은 알고 드세요!
- 효능: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 및 피부 건강에도 이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주의사항: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것도 과유불급! 하루 1~2잔 정도 적당량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나 수유부의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생명의 순환 속에서, 우리는 잠시 자연의 선물을 빌려 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제가 정성껏 키운 메리골드 한 송이가 여러분의 찻잔 속에서 활짝 피어나, 잠시나마 눈과 마음에 편안한 휴식을 선물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흙을 만지며 제가 찾아가는 미래 농업의 가치이자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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